헬스조선기사 | 마사지로 자궁 건강 챙긴다는 '자궁 테라피' 들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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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美 작성일16-02-15 00:00 조회3,8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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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이나 심신 안정을 위한 테라피는 들어봤어도, 자궁 건강을 위한 테라피는 다소 생소하다. 피부관리실에서 시행되는 자궁 테라피는 자궁 주변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으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같은 여성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효과 있을까.


여자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으로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여성 건강에 핵심적인 부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피부관리실에서 자궁 주변 부위를 문지르고 주무르는 관리법이 생겨났다. 피부관리실에서 시행되는 이 마사지는 방광과 자궁을 감싸고 있는 골반, 복부, 허벅지, 엉덩이의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성시키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자궁 테라피, 한의학적 원리 따른 방법


자궁 테라피를 받는 것이 과연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근거 없는 치료 방식은 아니다.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하복부 쪽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자궁 기능 및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자궁이나 생식기에 흐르는 경락(온몸의 기혈(氣血)을 운반하는 통로)이 배꼽 아래에서부터 회음, 치골 주변에 있다”며 “테라피스트가 경락의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은 자궁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 표면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한방 치료도 경락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는 자궁 테라피와 비슷하다. 자궁 안쪽 깊숙이 있는 근육에 직접 대고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으로 통하는 경로인 경락을 뚫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돕고, 자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윤재 원장은 “한의학에서 자궁은 여자에게 혈의 바다로 정의된다”며 “자궁이 건강하지 않으면 혈이 저장되는 곳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온몸의 혈액순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찬 기운이 자궁 쪽에 있으면 생리통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자궁 쪽을 따뜻하게 하고 골반 혈류를 좋게 하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골반 혈류를 원활히 하는 것은 갱년기 여성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건강한 순환상태는 머리는 시원하고, 하체는 따뜻한 상태다. 갱년기 여성들은 이러한 순환상태가 역전돼 머리는 뜨겁고 몸의 아래쪽은 차가워지기 쉽다. 이때 자궁 근처인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면 순환장애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사지 강도 약하게 받아야


자궁 테라피를 받을 때 마사지 강도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강한 자극은 피하고, 부드럽게 문지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풀어준다고 강하게 누르거나 문지르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조선화 원장은 “테라피스트가 마사지할 때 뭉친 부분이 느껴진다고 세게 자극하면 배가 뭉치거나 통증이 생겨날 수 있다”며 “최대한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조 원장은 “약한 강도로 자궁 테라피를 받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상담받아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 관리하는 ‘간단한 자궁 케어’


집에서 손쉽게 자궁 테리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쑥을 이용한 좌훈이다. 좌훈은 회음(생식기 및 항문 사이나 주위)에 쑥이나 다양한 한약재에서 우려낸 김을 직접 쏘여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따뜻한 성질이 있는 쑥을 이용하여 좌훈을 하면 몸에 따뜻한 기운을 많이 전달할 수 있다. 하루 20분가량 반신욕을 하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자궁 쪽 순환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신욕할 때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의 물에 명치 아래쪽만 20분 정도 담그면 된다. 복부 쪽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찜질 팩이나 보호대를 하는 것도 효과 있다. 평소에 긴 의류를 입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될 수 있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면 골반 혈류가 개선돼, 자궁 주변은 물론 몸 전체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그러나 골반 염증으로 인한 골반통이 있는 경우 임의적으로 이러한 방법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이들에게는 무조건 자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활 요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윤재 원장은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급성골반염이 있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다”며 “골반통 등 통증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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