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기사 | 30대에 벌써? 몇 달째 월경 없다면 '조기폐경'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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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美 작성일16-02-15 00:00 조회3,9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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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34)씨는 최근 7개월동안 월경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무월경과 함께 신경과민, 불면증 등 증상이 동반되자 임신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혈액검사 결과 조기폐경을 진단받았다.


폐경은 여성이 48~53세 정도가 되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난소 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결국 폐경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김씨의 사례처럼 40대 이전에 무월경(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상태)이나 폐경(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을 겪는 것을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조기폐경은 20세 이전에는 1만 명당 1명 꼴로 나타나지만, 30세 이전에는 1000명 당 한 명 꼴로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월경, 간·신장 기능 저하가 원인


한방에서는 조기폐경의 원인을 간과 신장의 기능 저하로 본다. 선천적으로 간이나 신장이 약하거나 다산, 유산,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긴과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면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생활, 과식, 만성질환 등으로 기와 혈이 약해진 것도 무월경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현대인의 조기폐경을 유발하는 또다른 원인은 비만이다. 비만은 체내 독성물질인 '담'을 생성해 체내 습기를 증가시키는데, 이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무월경이 생긴다. 반대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무월경이 생길 수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만일 무월경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조기폐경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 속 어혈 풀어 혈액순환 도와야


조기폐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 유제품,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콩, 두부, 된장,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원활한 혈액순환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무월경과 조기폐경의 치료를 위해 자궁 속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이와 함께 생식기와 관련이 있는 간, 신장, 중임맥 등의 막힌 기운을 풀어준다. 또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향상시켜 체내 생체주기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조선화 원장은 "자궁과 난소가 기능을 회복해 스스로 생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약으로 자궁과 난소의 환경을 살피고 자궁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면 자궁이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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