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기사 | 출산 후 찾아오는 불청객……산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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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美 작성일10-11-16 00:00 조회1,4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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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하순 찜통 같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후 한낮에 한의원에 모녀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 분이 찾아오셨다. 그 중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한겨울에나 어울릴만한 두꺼운 외투, 바지, 장갑, 모자를 착용했고 그것도 모자라 얇은 모포를 덮고 있었고, 어머니로 보이는 분은 근심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고 계셨다. 외형적인 차림새만 놓고 보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듣고 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상황이었다. 결혼 후 첫아이를 유산한 충격에 사로잡혀 망가진 육체의 회복을 위한 적절한 산후관리를 하지 못해서 생긴 산후풍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후풍은 여성이 출산 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몸이 많이 허약해져 있을 때 풍한이라 불리는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육체적 과로와 스트레스로 온몸이 쑤시고, 결리고, 뼈마디가 아프고, 관절이 시리고, 과다한 땀의 배출과 더불어 심하면 우울증을 동반하는 증상, 즉 산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후유증을 통틀어 말하는 것인데 정상적인 출산뿐만 아니라 인공유산, 부인과적인 수술(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제왕절개분만의 경우에도 잘못된 산후관리로 인해서 흔하게 발생하는 부인과 질환이다. 산후풍의 주요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혈체-분만 후에 배출되어야 할 어혈이 기혈의 순환 통로인 전신의 경락을 막아서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 둘째, 혈허-분만시의과다 출혈로 인해서 몸 전체가 혈이 부족하고 약해진 경우 셋째, 혈풍-출산 후 몸의 기혈이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제반 증상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 근육 및 전신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어 통증을 유발시키게 된다. 다양한 증상의 원인을 모르고 여러 곳의 병원을 전전하며 다양한 검사를 받아보지만 검사결과에서 뚜렷한 병명을 찾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다가 결국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장기치료로 경제적 고통을 더불어껴안는 경우도 적지않다. 산후풍의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산후조리-적어도 출산 후 3주동안은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과 안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 산모의 충분한 영양섭취와 더불어 찬 기운을 직접적으로 접하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땀의 배출을 위해서 적절한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약해진 산모의기혈을 보충해주고 몸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단 몸의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복용 후 기혈을 보충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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