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 자궁근종 원인 치료로 재발을 막고 임신까지

[한국일보]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중 하나인 자궁근종은 자궁에 혹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으로, 지난 1월 6일 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자근근종 진료 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는 4년 동안 22만9,324명에서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47.9%를 차지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40대가 1.9%인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6.9%와 5.6%로 젊은 층에서 상대적인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30대 가임기 여성들에게 자궁근종이 크게 늘어나면서 임신과 관련하여 더 좋은 치료법을 찾고자 고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자궁근종의 발병이 늘고 있는 이유로는 ‘하의실종 패션’의 유행이나 다이어트 등을 들 수 있는데, 하반신 노출이 심해지면서 자궁이 차고 냉한 기운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늘어나고, 간혹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몸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자궁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온 여성미한의원의 조선화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자궁근종의 주요 원인을 기체, 혈어, 비신부족으로 보고 있다. ‘기체’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 경우 기운이 울체하면서 혈액도 함께 정체되어 자궁 내에 쌓이는 것을 말한다. ‘혈어’는 생리중이거나 출산 후와 같이 자궁이 허할 때 차갑고 냉한 기운이 자궁내로 침입하여 기운이 뭉쳐 어혈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조선화 원장은 “‘비신부족’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유산 경험이 많은 여성, 소화력이 약하거나 폭식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비장과 신장이 약해져 인체의 수분대사에 문제가 생겨 담이 형성되고 이것이 혈액과 합쳐져 어혈을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즉, 자궁이 약해진 틈을 타고 차고 냉한 기운이 침입해서 기와 혈이 상하게 되면 자궁의 혈과 기가 통하지 않아 뭉치게 되면서 자궁근종이 형성되는데, 자궁허냉과 스트레스, 유산이나 자궁수술후유증,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자궁근종의 발병 원인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어혈이 뭉치게 되면서 자궁근종의 크기도 조금씩 커지게 되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점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선, 생리와 관련하여 생리불순, 생리통, 생리과다와 생리과소, 덩어리의 증가, 부정출혈, 성교시의 통증과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근종의 위치가 자궁의 앞쪽일 경우에는 방광을 압박하여 요통이나 소변장애를 가져오기도 하고, 자궁 뒤쪽일 경우에는 배변장애, 하복부가스, 골반통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근종의 크기가 너무 커지거나 자궁출혈 및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조선화 원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크기가 상당히 커진 뒤 발견되는데, 예외적으로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1㎝ 정도의 작은 근종만으로도 생리과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의 심한 정도가 자궁근종 크기와 직접적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는 자궁근종의 위치와 염전(근종이 꼬이는 증상)의 유무 등에 따라서 자궁근종 증상의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일단 자궁근종이 발견되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자궁근종을 수술로 제거했을 경우 재발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고, 수술 후유증도 우려되어 최근에는 한방치료를 통해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함으로써 재발을 막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래전부터 개개인의 원인과 증상에 맞는 자궁근종 치료를 강조해 온 여성미한의원에서는 맞춤한약 외에도 한방좌약, 한방좌훈, 인태반요법, 온열침요법, 쑥뜸요법 등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에 맞는 치료를 적용해오고 있다. 조 원장은 “자궁근종에 대한 한방치료는 자궁근종 제거에만 포인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마다 자궁근종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고 조절하게 함으로써 자궁 및 전신의 건강을 지켜가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한 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된 환자분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