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기사 | 여성의 숨은 병, 만성골반통이 자궁근종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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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美 작성일10-11-16 00:00 조회1,770회본문
여성의 숨은 병, 만성골반통이 자궁근종의 신호?
남성과 여성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자궁’일 것이다. ‘신비’라는 단어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의 중심에는 바로, ‘아기집’이라고도 불리는 자궁이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만 주어진 특권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로 인한 갖은 고통과 아픔도 함께 감수해야만 한다.
여성들의 경우 매달 반복되는 월경 때 극심한 월경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대다수가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 특별히 병원을 찾는다거나 전문 치료를 받는 여성은 드물다. 더군다나 미혼인 경우라면, 산부인과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여겨지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더욱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생리통으로 보통 10여년 앓고 나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차츰 월경통 역시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육아와 가사로 바쁜 탓에 자기 자신에게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채 바쁘게 지내다 보면, 또다시 하복부의 통증이 시작되고 만다. 이번에는 월경통이 아닌, 만성골반통이다.
30대 후반부터 중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만성골반통’은, ‘아내들의 병’, ‘중년의 숨은 병’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여성들이 앓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는 극히 미비하다. 병원을 찾는 경우라도 평균 2년 이상 치료 없이 혼자 앓다가 오는 경우가 많아 쉽게 ‘만성’으로 굳어진다. 그만큼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함에도, 빠른 차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만성골반통은 부인과 질환의 주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질환을 호소하는 연령층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20대 중후반의 젊은 여성에게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또한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체크해야할 자궁의 건강과도 관계 깊기 때문에 하복부의 통증, 요통, 생리통 등을 비롯해 비뇨기계 증상과 성교통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그저 참고 넘기게 되는 여성 질환의 통증들은 진통제나 항생제 등의 복용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관련 질환들로 인해 골반통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하며, “만성골반통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통증을 참아 넘길 것이 아니라 자궁의 건강을 심도 있게 살펴야 한다. 또한, 골반과 자궁 주변의 통증은 울혈과 어혈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여 노폐물 제거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궁 주변의 기와 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할 경우, 배출되지 않은 어혈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고 각종 질환이 유발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 치료와 함께, 찬 음식과 동물성 지방, 육류의 섭취를 삼가고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과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마늘, 생강, 대추, 쑥, 익모초 등을 차로 달여 수시로 마셔주면 좋다.
이러한 생활 습관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갖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과 온열침, 한방좌욕을 비롯한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또한 평소 자신의 몸을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세심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여성미한의원 / 조선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