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주 전후로 3번 연속 유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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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원 작성일13-04-30 17:09 조회1,191회본문
결혼 초기에는 아이를 딱히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서 특별히 노력하진 않았지만
딱히 피임을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 후부터 본격적으로 임신을 계획했는데, 1년 동안 노력해도 자연임신은 안 되더군요.
4년 째 됐을 때부터 난임이나 불임인 거 같아 본격적으로 인공수정 한 게 제작년입니다.
인공수정을 2011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2~3개월 간격으로 4차까지 진행했었는데
2차 때인 2012년 4월에 처음으로 임신이 되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임신 확인하고 바로 며칠 후에 유산이 진행돼서, 그냥 자연유산 됐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안 좋다고 해서, 유산한 이후로 일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임신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렇게 휴직하면서까지 인공수정으로도 안 되니, 시험관을 했습니다.
작년 10월~11월에 1차 시술하고 임신에 성공했지만,
또.. 비슷한 시기에 6주 안 돼서 또 자연유산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2차 시술하고, 임신에 성공은 했지만,
또... 6주 째인... 현재.. 자연유산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변변한 애기집 한 번 본 적 없는 자연유산이라서
3번이나 반복된 유산이지만, 습관성 유산도 아니라고 하고..
일단.. 유산이 진행되고 있으니.. 완전히 마무리 될때까지.. 몸 잘 추스리는데 신경을 써야겠고...
하지만, 그 뒤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합니다.
인공수정, 시험관에 한약까지
경제적인 타격도 큽니다. 게다가 1년 째 일도 쉬고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러니...하던 일... 감각 잊어서 영영 복직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지만, 막상 지금에와서 다 포기하자니 뭔가 더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중도에 그만둔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뭘 더 확인해야 하는지..
이런 경우에도 임신이 유지돼서 정상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이런 질문들에 확실한 답이 있을까요?
추가적으로 지금까지의 임신관련 된 사항들을 적어 봅니다.
산전검사에서는 임신에 방해될 만한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자궁에 근 종이 2개 정도 있는데, 크기도 작고 위치도 그렇고 임신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딱히 처치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 여러 병원에서 비슷비슷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자궁근종을 제거해보려고 합니다.
남편에게도 딱히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고요.
- 여러 병원에서 정액검사 했을 때, 한 두 군데 병원에서 약간 직진 운동성이 떨어진다.. 등의 소견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는 임신에는 별 문제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한의원에서 공통적으로 제가 발이 좀 차고, 신장 기능이 약한 게 임신에 문제가 될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3~4년 동안 한약이며 몸 따듯하게 해주고 보신해준다는 약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한의원에서는 하체 기능이 좀 약하다고는 해서, 한약 몇 재 먹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요통이 심했고.. 4년 전에 디스크 판정 받았습니다.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많이 아프고, 운동을 오래 하진 못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려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무딘 편이긴 하지만, 소리에 잘 놀랍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더 심하게 놀라는 편입니다.
혹시 이런 사정이 임신 유지에 방해가 되는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2교대 근무를 하고, 회사 내에 이상한 직속 상사가 있어서 업무스트레스와 함께 대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합니다.
답변
여성미한의원님의 댓글
여성미한의원 작성일
[답변]임신 5주 전후로 3번 연속 유산됐습니다.
네.
그 간의 경과와 현재의 상황을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4번의 인공수정과 2번의 시험관을 거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지치셨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임신은 자궁이라는 밭에 씨앗을 뿌리는 상황에 많이 비유합니다.
농부가 가을철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봄부터 열심히 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면서 비옥한 옥토를 만든 뒤에 씨앗을 파종하듯이 임신이라는 과정도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하고 착상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형성된 생명체를 품어 열달간 유지해가는 부분이 시험관이나 인공수정 등 인공임신의 과정에서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며 이러한 이유가 성공률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외형상으로 보이는 문제는 자궁근종이지만 실제 자궁근종의 위치가 직접적으로 태아가 착상해서 유지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라도 자궁근종은 건강한 자궁에서 발생하고 진행되는 질환이 아니며 평소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가 차고 냉한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등으로 자궁골반내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건강한 생리를 배출해 가지 못해 자궁내에 정체되어 발생하고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이러한 자궁근종의 유발환경이 되는 기능적인 건강문제를 회복하고 개선해가지 못할 경우 건강한 임신의 성립과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 상황은 오랜기간 반복되는 인공임신과정과 치료로 많이 지친 상황이시니 당분간은 몸과 마음을 모두 안정하고 생활에서의 자궁건강을 관리하면서 내실을 기해가는 시간을 갖아 보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근종의 크기가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크기에도 큰 변화가 없다면 근종수술 또한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임신은 조급한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며 자궁건강 또한 약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시간을 갖고 우선적으로 자궁건강을 위해 노력하셔야 하는 부분에 촛점을 두고 자연임신이나 앞으로의 시험관을 준비해 가실 수 있도록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자궁을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하루 304-0분 정도 1-2회 정도 찜질과정을 통해서 골반내의 차고냉한 환경을 개선해 주시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반신욕이나 좌훈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 차고 냉한 음식(밀가루, 냉장상태의 찬 과일이나 물은 실온보관후 섭취, 아이스크림)을 주의하시고 꾸준한 유산소운동(가벼운 조깅, 속보, 등산)으로 자궁골반의 혈액순환을 도와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자체에 대한 걱정과 고민보다는 이러한 하루하루의 노력이 자궁건강 및 건강한 임신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기운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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