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경때문에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서현 작성일09-09-18 14:56 조회1,308회본문
저는 25세의 학생입니다.
무월경이 된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가는데, 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생리가 나오지 않아 피임약을 처방해주었지만, 호르몬을 외부에서 억지로 주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들어서인지 안먹고있다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호르몬 검사를 해본 결과 호르몬 수치가 매우 낮아서 뇌하수체의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해서 MRI까지 찍어본 결과 뇌에 혹이 있어서 여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결국 자연적으로 생리는 나오지 않고, 호르몬약을 매일매일 먹어야한다고 결론이 내려져서 현재 호르몬 약을 매일 먹고있는데
이게 자궁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방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건지 궁금해서 문의드립니다.
호르몬 약의 부작용이 매우 크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먹으면서도 항상 불안하고 신경이 쓰이네요.
뇌의 혹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하는데, 혹시 한방으로 다시 호르몬분비를 자연적으로 고칠 수 있는지요..?
바쁘신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여성미한의원님의 댓글
여성미한의원 작성일
여성미한의원
상담자의 경우 무월경의 원인이 기질적으로 뇌에 이상이 있을 경우로 사료됩니다.
이 경우 실제적으로 한방치료를 통해서만 전적으로 생리를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호르몬으로 생리를 주기적으로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의 뒷 부분인 뇌하수체는 여성에게있어 호르몬분비를 조절하게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의 원인이 자궁과 난소의 기능적인 문제로인한 경우라면 회복을 통해 스스로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실제 뇌하수체의 종양으로인한 경우라면 수술로 종양을제거한 뒤 추후 회복과 기능회복을 위한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한의학적으로 보는 무월경의 원인과 치료를 보면
무월경(無月經)은 출산 후나 수유기간 동안, 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체중의 변화, 환경의 변화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 생리적(生理的)인 무월경과 다른 병적(病的)인 무월경 상태로 구분지어 설명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생리적인 무월경은 원인이 되는 상황이나 환경이 개선될 경우 자연스럽게 생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병적(病的)인 무월경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조기폐경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 조속한 대처와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살펴보면
한의학 문헌에서 무월경(無月經)을 월경(月經)이 폐지(閉止)된 상태 즉 경폐(經閉)라 합니다. 이는 다시 혈고경폐(血枯經閉), 혈체경폐(血滯經閉), 독신녀경폐(獨身女經閉) 등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 혈고경폐(血枯經閉) : 혈액이 고갈되어 오는 무월경을 말합니다.
원인은 과다출혈이나 아기를 많이 낳거나 젖을 많이 먹여 피가 모자라는 경우, 심한 노동, 과식, 설사약 복용 등으로 소화기 계통이 약화되어 피가 생성되지 못한 경우, 극심한 고민이나 생각으로 비장기운(脾臟氣運)이 울결(鬱結)되어 피를 생산 공급하지 못한 경우, 땀을 심하게 흘리거나 과도한 토사 설사로 인해 위에 열이 생겨서 피가 뜨거워진 경우, 심장(心腸)과 비장(脾臟)에 화기(火氣)가 많아 먹지 못하여 피를 생성하지 못한 경우, 병을 앓은 후, 들어온 감기 기운을 풀지 않고 보약을 써 속열이 풀리지 않아 진액이 마른 경우, 분노 등으로 간의 기운이 상하여 피를 저장하지 못한 경우, 신장이 허약한 경우,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 유독 물질을 과다복용 하여 피가 마른 경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그것이 허(虛)한 증상인지 실(實)한 증상인지를 구별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에 따라 화를 풀고 피의 순환을 돕는 처방을 선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즉, 허증(虛症)에는 기와 혈을 보(補)하는 방제를 선택하고 실증(實證)의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 주면서 월경을 통하게 해야 합니다. 이 외에 허로(虛勞) 등으로 혈이 고갈된 경우는 기혈을 보하는 동시에 비위(脾胃)도 함께 조화하여 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원천을 마련해야 합니다.
2) 혈체경폐(血滯經閉) :혈액순환장애로인한 무월경
혈액순환의 장애로 오는 무월경을 말하는데 원인은 생리기간 중에 찬 기운이 자궁에 들어가서 오는 경우, 감기・독감・열병(熱病)중에 생리가 겹쳐 발생합니다. 이 때 피와 열이 엉겨 생기는 경우, 너무 찬 음식이나 설익은 과일 등에 비위가 손상된 경우, 뚱뚱한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 신진대사에 장애를 일으킨 경우, 지나친 근심, 억울함, 노기로 감정이 순탄치 못해 기운과 피의 순환에 장애가 오는 경우, 월경 중 부부생활을 해서 정액과 피가 서로 울체 되어 생기는 경우 등으로 외부 작용에 의한 것인지 음식으로 인한 것인지 환경 및 감정 변화에 연유한 것인지 그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3) 독신녀경폐(獨身女經閉)
주로 종교생활을 하거나 독신 여성 등 혼자 사는 여성에게 발생합니다. 원인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곱 가지의 감정상태가 마음먹은 대로 발산되지 못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피를 돌게 해서 월경을 소통시켜 주거나 피를 보충하면서 월경을 통하게 합니다. 또는 뭉쳐진 화(火)의 기운을 풀어 주면서 식혀 주고 이때 월경을 통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무월경이 해소 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와 같이 무월경은 지속기간의 여하에 따라 일시성 무월경과 지속성 무월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여러 방법이 있겠으나 사춘기의 난소발육이 아직 미숙하여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일시성의 무월경이 나타날 때는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원인을 찾아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체크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평소 여성스스로가 매달 오게 되는 생리상태를 관찰하고 생리불순이나 생리의 문제가 2-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치료를 통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이전글자궁내막증치료시기 09.09.18
- 다음글난소 물혹 수술했느네둉.. 0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