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속옷, 자궁건강에도 좋을까?

입기만 해도 살을 빼준다는 속옷의 소식에 많은 여성들이 반색을 표하고 있다. 시간적인 이유로 운동을 할 수 없고 주체할 수 없는 식욕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반 포기했던 여성들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입기만 해도 저절로 살을 빼준다는 속옷은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여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칼로리 소모를 돕는다고 한다.
실험결과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 가운데 60~70%를 이 속옷을 이용하여 소모가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히 속옷만 착용하는 것만으로 기본적인 하루 활동을 했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의 두 배 정도를 더 소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체보다는 하체 위주로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에 큰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속옷을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에는 자궁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거들과 같은 보정속옷의 보양을 하고 있는 지방분해속옷의 특성상 하복부에 타이트닝 효과를 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하복부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자궁근종 등의 자궁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자궁근종이 뭐길래…
자궁근종이란 자궁 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자궁에 어혈이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한 성격의 여성들에게 많이 생길 수 있으며 차갑고 냉한 기운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고 출산과 유산의 경험이 많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또한 소화력이 약하거나 폭식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음식섭취가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자궁근종이 생길 수 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혹 생리가 오지 않는 등의 생리불순의 증상이나 생리통, 덩어리의 증가, 생리기간이 연장되거나 부정기적인 출혈이 보이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며 “이외에도 소변장애, 배변장애, 하복부 가스, 골반통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이 자궁근종으로 꼽힐 수 있다.”고 전한다.
한의학에서 자궁근종의 치료는 자궁근종에 포인트를 두고 혹을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자궁근종의 원인을 찾아 이에 맞도록 자궁을 조절하여 자궁과 전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내복약과 뜸치료, 온침치료, 좌훈법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심장이라 본다.”며 “때문에 자궁근종이라고 해서 수술을 서두르기보다는 발병환경과 원인을 찾아 자궁의 기능적인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통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상의 통증과 출혈, 기간의 이상, 덩어리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면 자궁근종이 더 이상 진행되고 악화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은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고 전한다.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의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이어트 속옷까지 등장했다. 진짜 살을 빼고 싶다면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은 어떨까. 중요한 것은 날씬한 몸매보다는 자궁건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