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문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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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희 작성일12-03-29 18:58 조회1,226회본문
저는 올해 34세(만 33)된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이렇게 상담을 드리는 만큼 아직 아기가 없구요...
얼마전에 병원에서 자궁내막증 (오른쪽 난소 3센티정도)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3년전 (2009년) 뇌종양(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8개월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뇌종양임을 알고 상태가 너무 심각해(우측 전두엽 지름 6센티정도의 계란크기) 하루빨리 수술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는데, 수술날짜를 기다리며 잠시 썼던 호르몬제에 종양이 반응하는 걸 알고,
조직검사 결과 림프종임을 알게 되었고, 림프종은 항암요법에 잘 들으니 개두술을 하지 말고 항암치료를 하자고 했습니다.
개두술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던 저와 저희 가족은 정말 다행이라며 항암치료를 받아들였습니다.
6차에 걸친 항암과 마지막 7차 고용량항암치료와 8차 조혈모세포이식을 남겨둔 시점...
그동안의 항암치료가 전혀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그동안 병이 더 진행되어 신체마비 바로 직전 까지 온 것을 알게 되어 다시 급하게 개두술을 하고 이후 방사선 치료까지 받게 되어 현재의 제 상태는 양호합니다.
그리고, 고용량 항암치료를 하면 생식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병원의 얘기는
그 때까지 아이가 없던 저에게 또 한 번의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병원의 권유로 하게 된 시험관 아기...
항암치료를 받으며 난자채취를 하여 냉동배아 16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 몸이 나아지면 이식하기로 하구요...
그리고 또 3년이 지나고,,,현재의 제 상태는 재발없이 관해상태이구요...
이제 나이도 있고, 또 냉동배아 보존 기간이 5년까지라 만 3년되는 시점에서 슬슬 배아이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그동안 요양을 핑계로 신랑과 약 2년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구친정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동안 자연임신도 안 되었구요...) 올 2월 병원을 찾아 아플 때 만들어 놓은 냉동배아를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체크해 보자고 교수님이 초음파를 보시고는 자궁내막증이라고 하시네요...
그럼 배아이식하기 전에 치료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니까(제가 최대한 빨리 하고 싶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배아이식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며 임신이 되면 이게 또 작아질 수도 있고, 지금 싸이즈가 큰 게 아니니까 오히려 치료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리하여 3월 7일 냉동배아이식을 하고 3월 20일 결과를 보러 갔는데, 아쉽게도 실패했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제가 찝찝하게 여겼던 자궁내막증 치료부터 하고 다시 몸을 만들어 도전해 볼려구요...
그런데, 사실 제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한약거부증인데요...
제가 발병전에도 임신이 안 돼서 좋다는 한의원에서 약을 연달아 세 제정도 지어 먹은 후 바로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혹시라도 몸에 종양이 있는 경우, 한약이나 홍삼등을 먹으면 거기에 들어있는 좋은 성분을 종양이 먹고 급격하게 커지고 악화된다는 걸 알고 난 후...(제가 운영하고 있는 젊은 환우까페 환자들에게서도 그런 사례가 많더라구요...ㅠㅠ) 한의원에서 침은 맞더라도 한약은 절대 안 먹으리라 다짐을 했기에... 그렇게라도 병을 찾아내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 결과가 손 쓸 수조차 없이 종양이 커져서 상태가 심각해져버릴 수도 있기에 저는 한약과 홍삼이 두렵습니다.
그건 저같은 경험이 있는 환우까페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환자 된 입장에서 의사를 믿지 못하면서 무슨 치료를 하냐 는 편견을 가지실까 하는 생각에서... 그리고 또한 제가 간염보균자이기도 해서 더 염려가 됩니다.
치료를 하게 되더라도 한약을 먹어야 되는 거라면 피하고 싶은데, 그래도 치료가 가능한지...감히 이렇게 여쭤 봅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답변 주세요...예약 잡고 찾아 뵙겠습니다...
치료방법과 기간, 비용(한달기준)이 궁금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여성미한의원님의 댓글
여성미한의원 작성일
[답변]자궁내막증 문의 드립니다.
네.
그 간의 경과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주셨네요.
정말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잘 견디셔서 관해상태라니 다행입니다.
이제 계획하신 것처럼 건강한 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건강을 만들어가시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은 매달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하는 생리혈이 자궁내에 정체되면서 나팔관을 따라 역류해 자궁외의 난소, 골반, 복강 등에 고여 발생하고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상에 양쪽 혹은 양쪽 난소에 생리혈이 고인 혹이 발견되어 그 혹의 크기를 지켜보다가 5-6CM이상일 경우 수술을 권유받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후라도 근본적으로 자궁과 난소가 정상적인 생리혈을 형성하고 배출해가는 과정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같은 원인으로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며 동일한 이유로 가임기여성들에게는 불임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물론 현재 자궁내막증에 의해서 발생한 혹의 크기는 수술을 고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발생한 혹 자체로 인해서 임신이 어려운 것이 아니려 자궁내막증이 발병하게 된 자궁골반내의 차고 냉한 환경 및 그로 인한 순환장애상황, 연관된 오장육부의 건강상황 등의 기능적인 건강약화로 인해서 자궁이 건강하게 생명체를 품어 열 달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동안 힘든 치료와 수술 등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자궁의 면역력과 기능 또한 저하되셨으니 시험관을 통해서 수정하고 자궁내에 이식을 시켰을 경우라도 자궁 스스로가 수정란을 품어 생명을 유지히키고 임신을 지탱해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여 한의학적인 자궁내막증치료는 발생한 혹이나 병명자체에 대한 약을 처방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자궁건강상황및 발병환경과 체질, 연관된 오장육부의 전반적인 건강상황을 파악해 개선함으로 자궁스스로가 건강한 생리혈을 배출해가고 이 과정에서 내막증의 더 이상 진행을 막고 임신의 성립과 유지가능성을 도와갈 수 있도록 촛점을 두게됩니다.
우려하시는 것처럼 한약의 경우 일반인들 사이에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퍼져 가정에서도 뭐가 무엇에 좋다는 식으로 약재를 구해서 드시거나 홍상과 같은 제품을 체질과 양,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임의대로 복용하거나 섭취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 만큼 정확한 진단과 처방없이 임의대로 지어진 약재나 한약의 경우 몸에 맞지 않아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간염보균자의 경우도 현재 활동성이거나 간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진행형이 아니라면 오히려 간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들을 함께 처방해 치료효과를 돕고 높여가게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의 경우 자연에서 채취하는 나무열매, 뿌리 등으로 양방에서의 화학합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햑약보다는 훨씬 간에 부담을 덜 주게 되니 이 부분은 한의약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알고 계신 부분입니다.
약물외에도 우리가 가정에서 섭취하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제, 술 등도 간에서 소화효소를 분비해 해독작용을 거쳐 소화기능을 돕게 되는 것이므로 유독 한약만이 간게 무리가 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상식입니다.
다만 한방치료의 경우 단기간에 효과를 주는 과정이 아니어 일정기간(3-6개월)동안 경과를 보면서 치료가 이루어져야합니다. 하여 치료에 부담이 있으시거나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치료효과를지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치료는 환자분과 치료하시는 의사간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어져야하는 것은 맞으며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여 현 상황에서는 내복약에 대한 부담이 크신것 같아 가능할 경우라면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자궁내환경을 개선하고 순환을 돕게 되는 좌약식한약이 적절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아울러 생활에서도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해주시고 자궁내막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밀가루와 찬성질의 음식을 피하며 하루 30-40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운동으로 자궁골반순환을 돕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을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가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자궁면역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서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셔야 할 것으로 사려됩니다.
치료여부를 떠나서 가능하시며 무리가 되지 않으신 상황이라면 내원하셔서 좀 더 구체적인 상담과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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