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 걱정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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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경 작성일09-08-21 11:11 조회4,7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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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생리불순에 관련.. 심하게 걱정되서 이렇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는 현재 25세 유학생입니다.
초경은 초등학교 6학년때 시작했구요. 중, 고등학교때도 심하진 않았지만 불규칙적이였습니다. 특히 고3 때는 8개월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아서 한약(당시 병명에 부종이라 적힌걸 보았습니다)도 먹어봤지만 별효과가 없어서 산부인과에 가서 내진을 받고 , 아직 자궁이 성숙단계라 그렇다는 말만듣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호르몬제.. 한달날짜 적힌..것 같습니다) 그걸 먹고는 다시 한달에 한번 정상적으로 하다가... 다시 대학생이 되고 일년쯤 부터 생리가 불규칙하면서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교수님 추천으로 옵티마케어에서 약(바이아민, 리쎌, 궁혈보로 기억함)을 먹기 시작.. 한 3달쯤뒤부터 여드름도 없어지고 생리도 규칙적으로 했습니다. 한 일년간 옵티마약을 먹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고도 한 반년은 규칙적이였습니다.
중고등학생일때는 일주일 딱딱 채워가며 생리양도 많은 편이였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한 3일정도에 생리대도 '소'싸이즈만 쓸정도였습니다.
22살때 (2006년 2월, 당시 167cm 57kg)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많이 불규칙합니다. 우선 비행기타고 출국하던날 생리를 하였고 그 후 3개월뒤에 생리를 했습니다. 이 3개월동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지 단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코피가 수면중 3일(개강전3일)연속으로 베개가 다 젖도록 났습니다. 그리고 한학기가 마친 8월경에는 11kg정도 (약 3개월만에)가 쪘습니다. 아.. 제가 유학온 곳이 미국 마이애미 입니다. 항상 어지러울만큼 더운 바깥날씨와 냉방병걸릴만큼 추운 실내가 사람들을 지치게하고 이동수단이 자가용인만큼 생활활동량이 많이 줄고, 음식이 달고 짜고 기름지고.. 환경이 바껴서 그런지 머리카락도 쫌 빠지고 몸의 솜털들은 아주 길게 자라네여 -_-;; 이곳 환경이 이렇다보니 살이 찌는건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유학생들에게 해당됩니다... 아무튼.. 살이 급속도로 찐 이후에 생리를 하지 않으니 온몸이 더 무겁고 축~쳐저있게 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급한대로 석류엑기스를 한달 마셨고 신기하게도 그러고는 바로 생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석류를 먹은지 두달째부터는 효과가 없었고 그렇게 2006년 유학 첫해에는 한 3번쯤 생리를 한 것 같습니다 (2월, 5월, 10월). (68kg)
2007년에는 1월달에 생리를 하였고, 계속 불규칙하자 한국에 있는 한의원에 전화상담을 하고는 한약을 지어 두달치 먹었습니다 (6월 7월). 밤에는 아랫배 온찜질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리를 하지않았고 8월달에 잠시 한국에 갔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맥을 하니, 자궁은 많이 따뜻해졌다고 일주일더 기다려보자고 곧 할거같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만 하지 않았고 저는 시간이 별로 없는지라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해서 자궁상태를 보여주셨는데, 난소의 난자들이.. 보통은 서너게 작은 난자들과 하나의 큰 난자가 있어서 이 큰 난자가 성숙되 나와야하는데.. 저는 작은 난자 대여섯개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하나가 크게 성숙되지 못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별 이상은 없구, 단지 스트레스와 급속도로 살이 쪄서 그런거라고 호르몬 주사를 한방 놓아주셨습니다.(2007년 8월 24일) 일주일안에 꼭한다고 안하면 다시오라고하시면서... 그러고는 5일 뒤에 생리를 하였습니다 (8/29-9/4, 7일간). 그리고 다시 마이애미로 왔고 그러고는 또 한동안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달동안 살이 쫌 빠지면서 65kg)

2008년7월쯤 10개월정도 생리가 없자 급한맘에 피임약을 복용하였고 한 3일 먹고 그만 먹으니깐 2일뒤에 생리가 나왔습니다 (7/26-/2 8일간). 그리고는 다시 한국에 있는약국에 전화상담을 했고 (살이 계속 쪄서 70kg), 간기능 개선제와 철분제를 2달간 먹었습니다. 살은 전혀 빠지지 않았고 한달쯤 뒤에 생리를 했습니다 (10/6-10/11 6일간).

지난 3년간 이렇게 평균 일년에 2-3번 생리를 하고는 (그것도 약을 먹고, 주사맞고 인위적으로) 여태까지 생리가 없습니다. 벌써 9개월째 접에듭니다. 이번에도 아쉬운대로 석류엑기스도 먹고하는데... 피임약은 솔직히 먹기싫구요 호르몬제라서요.
살은 계속찌고 그러네요.. 스트레스는 별로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그래도 석사마지막 해라서 몸은 힘든가봅니다. 지식검색을 통해서 대충보면.. ;;; 제가 신장쪽 기능이 약하긴 한가봅니다. 속옷자국이런게 참 오래 가거든요. 잘 붓구요. 그리고 더운게 추운거보다 더 싫거든요. 어릴때부터 혈액순환이 쫌 안되는 편이라서요. 가만히 있어도 팔다리가 저릴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잘때는 종아리가 뭉쳐서 운적도 많구요. 여성호르몬이 부족한거죠? 밥을 많이 먹는다기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이 되지않아서 폭식하는 편이구요. 살이찌니깐 무릎과 발목이 아파서..특히나 상체가 무거워..;; 애써시간나는데로 운동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도 쉽지않네요. 생리를 하지 않으니깐 여드름도 나구요 (얼굴 팔 등 ㅠ.ㅠ)

선생님~~!!!
스트레스와 비만하여 생리가 없는걸까요? 생리가 없어서 비만해 지는 걸까요?
아.. 정말... 걱정됩니다. 특히나 이젠 성장기도 아닐테고 곧 20대후반에 접어들고 미래를 생각하니 자궁건강이 정말 걱정됩니다.
올해 공부를 마치고 내년에 귀국할 예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순 없는 것같아 이렇게 상담드립니다. 사실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가 더 걱정을 많이 하셔서 여성미한의원 알려주시면서 상담해보라고 하셨거든요.

여성호르몬제를 섭취하거나 하는것이 바람직한 걸까요?
저 같은 경우 어떤 치료법이 있습니까? 약으로 처방하신다면 그 원칙과 기대되는 효과는 어떨런지요? 조기폐경, 무월경은 아니겠지요?
진맥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상담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런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답장 기다릴께요.

답변

여성미한의원님의 댓글

여성미한의원 작성일

여성미한의원

네. 생리불순으로인해서 비만이 나타났는지 아니면 비만으로인해서 생리불순이 왔는지에대한 문제는 닭이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우매한 질문입니다.

초경시작후부터 불규칙했던 상황으로보아 자궁과 난소를 비롯해 생식기능이 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유학생활을 하면서 체중증가와 불규칙한 생활, 차고냉한 환경, 운동부족, 스트레스, 환경에의 변화로 인해서 이러한 생리불순의 발병원인을 더욱 증가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생리는 의무적으로 매달 나와야하는 현상이 아니며 여성들의 경우 생리는 매달의 신체적, 정싱적인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현재 처해 있는 상황만으로 자궁을 비롯한 인체의 오장육부의 리듬과 균형이 깨어지고 이로인해서 호르몬의균형에도 문제가 생겨 생리이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양방적인 병명으로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건강한 난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배란을 통해서 정상적인 생리를 하게되지만 난소기능이 약해질 경우 정해진 기간에 배란이 일어지지 못해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무월경상태를 반복하게되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미혼여성들의 경우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만큼 개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호르몬의 인위적인 조절로만 보아서는 안되며 근본적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자궁골반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자궁난소의 기능을 회복함으로 일정한 규칙을 가진 생리로의 회복을 위한 기능적인 치료(한의학적인치료)가 필요할것입니다.

아울러 당장의 귀국이 어려우면 생활에서도 가능한 규칙적인 식사, 수면, 배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가능한 차고냉한 환경이나 음식을 피하고 자궁이 위치한 하복구를 따뜻하게 유지하기위한 노력도 중요합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자궁골반주변으로의 혈액순환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기능적으로 상호연결되어있으니 단기간의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기대보다는 흐트러지고 약해진 자궁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해 건강한 생리로의 도모를 위한 치료와 노력에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치료의 경우 직접 환자분의 상태를 보아 처방되어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약을 지어 가족분이 가지고 가거나 보내주시는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경과 및 상담은 메일이나 온라인상담을 통해서 꾸준히 알려주시고 진행해가시면 됩니다.

치료기간은 직접검진과 상담이 이루어진 상황이 아니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생리불순의 기간으로 보아 최소 3-6개월정도 경과와 상태를 보아야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단순한 호르몬자극보다는 근본적인 자궁건강회복을 위한 치료와 노력일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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