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를 하면 산후풍이 덜 올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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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질문녀 작성일04-11-24 08:34 조회8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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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 둘이 있는데 모두 자연분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낳을때마다 온 삭신이 다 쑤시고 저리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제왕절개를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분만을 한 사람보다 산후풍이니 관절통이니 조금씩은 아프다고는 하나 그리 심하게 아픈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러한지요?
자연분만을 할 경우 아마도 출산통이 임박해 올때 골반뼈가 잘 벌어지도록 하는 어떤 물질이 잠깐동안 배출되는데 그것이 꼭 골반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 전신의 뼈마디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벌어지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를 낳고 난 뒤에도 그 벌어졌던 뼈들이 제자리를 찾는 도중에 찬 기운이 들면 산후풍, 관절통, 근육통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 아예 어떤 통증이 오기도 전에, 보통 2-3주 전에 아이를 꺼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 뼈마디를 벌려주는 물질이 배출되기도 전에 출산을 끝내는 것이니 나중에 뼈가 제자리를 잡을 필요도 없고 찬기운이 그리 스며드는 일도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임신 기간 내내 뼈들이 조금씩 계속해서 이완은 되겠지요.
그렇지만 분만임박때 분비되는 양과는 다른 것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면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가 훨씬 산후풍으로 발전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데요.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장, 단점을 꼭 좀 알려주세요.
그럼 수고하세요.

답변

여성미한의원님의 댓글

여성미한의원 작성일

여성미한의원

분만에 대해서 정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의 인체의 오장육부는 어떤 기계보다도 조화로우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서로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우주의 사계절이 변화하듯이 인체내의 사계절(생노병사)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생명의 잉태와 출산이라는 신비로운 과정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층 더 여성으로써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회복해나가게되는 것입니다.

물론 임신기간동안 여성은 다양한 신체적인 변화를 겪게 되고 무엇보다 자궁용적이 300배까지 커지므로 골반내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분만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다연스럽게 자궁수축을 도와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수유하는 과정에서  자궁의 수축은 더욱 활성화 됩니다. 자연분만을 하고 정상적으로 수유를 하는 여성이라면 산후에 나타나는 질환뿐아니라 걱정하는 비만의 문제도 자연히 해결하게 됩니다.
다만 분만이후 산후조리가 부족했거나 수유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 산후풍으로 고생하게 되지만 원인이되는 자궁기능을 잡아주고 어혈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조절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왕절개의 경우 임신이라는 열 달간의 자연스러운 과정과 호르몬의 변화를 중단시킬 뿐아니라 한의학적으로는 여성의 건강을 유지하고 여성에게 중요한 충백과 임맥이라는 경락(기운과 혈액순환하는 통로)을 끊어버림으로써 오히려 분만이후에 다양한 자궁질환의 원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오히려 수술이후에 자궁수축에 문제가 생기거나 기능적으로 자궁이 회복되지 않고 수유에도 어려움이 오게되므로 말씀하시는것처럼 자궁이 벌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헤서 산후풍을 막는다는것은 인체의 기능적인 부분을 무시하고 기계의 한 부속품처럼 교환하고 수리하는 정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체는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순리에 거스르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의 경우 특히 자궁이 수행하는 생리와 임신기능은 그 어느 기능보다 신비로운 만큼 섬세하고 지켜져야 합니다.

이것이 한의학의 치료원리이며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기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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