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4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도 이 자궁근종이 매우 흔한 질병이 되었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 왜 많아질까
자궁근종이 생기게 되면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자궁근종이 점점 커지면서 제일 먼저 생리에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들은 저마다 일정한 생리주기와 생리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자궁근종에 의해 평소와 다른 생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생리혈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평소에 일주일 정도 하던 생리기간이 더욱 길어지며,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과다출혈로 인해 빈혈,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이와 함께 골반통이나 하복부의 압박감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압박감과 통증은 자궁근종의 개수가 늘어나고 크기가 커질수록 심해지며, 커진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여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궁근종이 중년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이 습담과 어혈이 뭉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습담과 어혈은 체내순환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 것들인데, 자궁과 골반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정체되면서 자궁근종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이라며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근종이 많은 것에는 차고냉한 체질적인 요소에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사, 수면시간, 과도한 다이어트, 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자궁골반순환을 막아 자궁을 약하게 하고 자궁근종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이다”고 전한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은 불임의 원인중 하나,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
젊은 나이에 자궁근종이 생겼을 경우, 젊은 여성들은 혹여나 ‘불임’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불임의 주요원인 중에 하나이다. 또한 자궁근종은 제거를 하더라도 재발이 잘 된다. 그러므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재발이 잦은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눈앞의 근종을 제거하는 것에 앞서 자궁환경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체된 어혈과 습담, 즉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궁과 골반 주변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여 자궁이 보다 튼튼해지도록 하고, 정상적인 월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궁근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선 하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와야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자궁근종이 있거나 재발이 잦은 여성은 항상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학업과 직장업무 때문에 바쁜데, 짧은 하의나 레깅스 패션은 되도록 피하고, 매일 30-40분 정도 하복부 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근종으로 인한 생리상의 불편함이나 연관증상이 증가하거나 서서히 진해되는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통해서 진행과 악화를 막고 유발증상을 개선해가면서 자궁기능회복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한다.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관련 질환의 발병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많아지고 있다. 이는 물론 환경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지만, 본인의 생활에서의 부주의함 또한 자궁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항상 자궁과 생리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혼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통해서 자궁건강을 체크하고 개선해가는 것이 현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