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당신 옆에서 불임을 부르는 이것!
보건복지사회연구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 7000쌍이라고 한다. 8쌍의 부부 중 1쌍이 불임 부부라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과로, 흡연 등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에서 100% 벗어나지 않는 한 불임 부부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국적으로 불임 지원 대책이 확대되고 있다. 불임부부 시술비 지원 액수의 양을 늘리는 것은 물론, 소득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의 범위 또한 확장시키고 있다. 허나 지원이 아무리 확대된다고 한들 건강한 가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 있다. 이에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집안 가구, 전자제품 등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불임부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 모르고 사용했던, 불임을 유발하는 주위 환경
핸드폰,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의 가전제품에서 내뿜어지는 전자파가 정자의 수와 활동력을 현저하게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피부를 통과한 전자파가 인체 내에 전류를 형성하면서 호르몬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불임 예방을 위해서 전자파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전자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전자파와 완전히 차단 된 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뇌와 거리가 가까운 핸드폰은 신호를 보낼 때, 전자파 수치가 가장 올라가므로 통화가 연결된 후에 귀에 대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인체와 밀착하여 사용하는 전기요는 전자파 차단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는 전력 소모량이 많아 강한 전자파가 나오므로 침대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겠다.
남성이 전자파로부터 정자를 보호했다면 여성은 무엇보다 자궁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여성질환전문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남성 불임의 원인 중 대부분이 정자의 생성과 기능 장애로부터 비롯되었다면 여성 불임의 원인은 건강하지 못한 자궁의 영향이 크다"며 "불임 여성이라면 가장 먼저 자궁의 기질적, 기능적인 이상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전한다.
자궁 내에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의 기질적 이상이 있는 경우 발병 환경과 원인을 찾아 질병의 악화를 막고 자궁의 기능적인 부분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 경우라도 자궁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도록 생리 이상과 더불어 연관된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살피면 불임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취할 수 있다.
여성질환전문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평소의 생활습관으로도 불임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하루 30~40분 정도의 반신욕이나 하복부찜질, 좌훈 등은 자궁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원활한 생리 배출을 도와줄 수 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으로 자궁 골반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로 늘어나는 불임 인구, 이에 맞는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때이다. 평소 관리를 통한 건강한 정자와 건강한 자궁은 건강한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